거대한 트럭으로 레이싱을 하는 FIA 유럽 트럭 레이싱 챔피언십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영문 명칭은 FIA European Truck Racing Championship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트럭의 용도는 많은 짐을 실어 나르고 보통 레이스 경주장에 가더라도 트럭의
용도는 경주차량을 옮기거나 부품, 각종 공구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쓰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트럭 레이싱 챔피언십은 이런 트럭들이 엄청난 출력과 속도로 경주를 합니다.
ETRC (유러피언 트럭 레이싱) 이라고도 불리는 이 레이싱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유럽이 원조입니다.
높은 지상고를 가진 트럭들이 빠른 속도로 코너를 통과하는 것을 보면 차가 옆으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1985년에 처음으로 리그를 개최하였고 FIA가 관리하며 여러 번의 규정 변경과 시리즈 승격을 거쳐 오다가 결국 2006년
부터 유럽 트럭 레이싱 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뀐 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독일, 체코,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총 8개의 국가에서 8라운드의 대회가 열리고
공식적으로 집계된 관람객의 수만 연간 450,000명이라고 합니다.

5톤이 넘어가는 대형 트럭들이 좁은 서킷에서 경쟁을 하는 만큼, 모든 출전 팀들은 이와 같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특히 속도에 관련된 규정은 매우 칼같이 지켜지고 있고, 이를 어길 시 팀 차원에서 페널티를 받는다고 합니다.
- 레이스 위크 당 하루에 총 2번씩, 총 4경기를 치른다.
- 2번의 예선과 2번의 슈퍼 폴 예선이 있다.
- 출전 트럭의 최고 속도는 160km 이하일 것.
- 트럭의 무게는 5.3톤으로 규정.
- 이전 경기에서 1~8위로 들어온 트럭은 다음 경기에서 역순 위 그리드를 배정받고 경기를 치른다.
- 심한 매연을 내뿜을 경우 1차 경고, 2차 실격 처리를 한다.
다른 클래스의 레이스카들은 공기를 통과시켜 타이어, 브레이크의 온도를 낮추는 것과 다르게, ETRC의 레이스카들은
물을 뿌려 부품을 식힌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타이어와 휠 사이의 공간이 꽉 막혀있어 바람이 들어가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ETRC 트럭 레이스는 그 어느 레이스보다 화끈한 레이스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서 F1 같은 경우에는 가벼운 충돌에도
세이프티카가 나오고, 규정을 따지며 페널티를 부여하지만 이 레이스는 한대만 달려도 트랙이 꽉 차 버리는 트럭들이
몇 대나 엉켜 붙어 달려야 하니 충돌은 피하기가 어려워 상대를 고의적으로 밀어버리는 수준만 아니라면 웬만한 것들은 그냥 다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 레이스에 참가하는 트럭들은 최대 적재량 18톤의 대형 트럭들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트럭이 아닌
정확히 설명하자면 트랙터들입니다. 하지만 컨테이너는 달지 않고 레이스를 펼치죠.
참가 규정은 연간 생산되는 차량이 50대 이상인 트럭이어야만 참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트럭으로 유명한 자동차 제조사들인 벤츠, 볼보, 스카니아, 프레이트라이너 등이 참가합니다.
벤츠는 13회 우승으로 최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엔진도 별도로 제조하면 안 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 트럭들의 13,000cc의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데요. 개조를 통해서 1,100마력에 560 kgf.m토크의 괴물 엔진으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제로백 5초, 최대 속도 250km의 엄청난 스펙을 자랑합니다.
클래스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타이탄 클래스라는 메인 클래스와 크롬 클래스 두 가지 클래스로 나뉜다고 합니다.
크럼 클래스는 ETRC에는 등록되어 있지만, 1군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하는 2군 팀들이 여기에 출전한다고 합니다.
타이탄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매겨지지만, 포인트와 함께 추가 상금이 주어진다고 하네요.
2020년 시즌 캘린더를 살펴보면
라운드 1 - 헝가로링
라운드 2 - 미사노 서킷
라운드 3 - 슬로바키아 링
라운드 4 - 뉘르부르크링
라운드 5 - 모스트 서킷
라운드 6 - 졸더르 서킷
라운드 7 - 부가티 서킷
라운드 8 - 하라마 서킷
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COVID-19의 여파로 인해서 오프라인 레이스는 대부분 연기되었고, 그 대신 해당 레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게임으로 온라인 대회를 펼쳤다고 합니다.
최고 속도를 160km로 지정한 이유는 차량의 무게가 무거워 브레이크가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안전 상의 이유로 속도 제한을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럭을 소개하자면 레이싱에는 출전하지 않는 볼보의 아이언 나이트라는 트럭입니다.
제로백 4.6초에 240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덩치가 크다고 느리다는 것 옛말인 것 같네요.

여기까지 유러피언 트럭 레이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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