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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레이스 NASCAR 간단 정보

Baqid 2022. 2. 20. 20:55

오늘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NASCAR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나스카는 National Association of Stock Car Auto Racing으로
한국 뜻으로는 전국 개초 자동차 경주 대회입니다. 스톡카란 일반 자동차를 레이스를 위한 차로 개조한 것을
스톡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이 평소에 알고 계시던 레이스 F1이나 대부분의 레이스와는 다르게 나스카는 타원형 (Ovel Track)에
30~40여 대의 레이스카가 최소 320km, 최대 960km의 거리를 달리는 경기입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오벌 트랙에서만 달리는 것은 아니고, 왓킨슨 글렌, 소노마 레이스웨이, 몬트리올 서킷 등
일반적인 서킷에서도 개최됩니다. F1과 마찬가지로 연간 36회의 레이스를 벌여서 등수대로 얻은 포인트를
합산하여 최종 순위를 가리는 레이스 방식입니다.



미국 내에서 나스카의 인기는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미국 내의 스포츠 분야 시청률만 보더라도 미식축구인
NFL 다음으로 인기 있는 상업 스포츠라고 합니다. 또한 나스카를 즐기는 팬들 70% 이상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고 나스카 관련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다고 하는데요. 그 매출액의 규모는 매년 21억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는 한화로 2조가 넘는 수준인데요 정말 어마어마한 스케일입니다.


F1과 NASCAR의 차이점은, F1은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스 경기지만 NASCAR는 기술에 엄격한
제한을 걸어 놓아 모든 차량이 거의 같은 성능으로 경주하므로 드라이버의 실력이 우선시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레이스 초중반이 지나도 차들이 계속 붙어서 경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3~4시간을
원형 트랙에서 붙어 달리기 때문에 엄청난 집중력과 스태미나가 필요합니다.



나스카 차량에는 수많은 브랜드 스폰서 로고들이 부착되어 있고 차량 한 대에 붙어있는 모든 브랜드 로고의
광고비 합은 3,500만 달러라고 합니다. 그냥 스티커가 붙어있을 뿐인데 엄청난 광고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광고효과는 정말 엄청난데요. 실제로 삼성은 2006년, 2,500만 달러의 광고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포춘지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 중 가장 스폰서 하고 싶어 하는 스포츠는 나스카라고 합니다.


NASCAR에서 스톡카의 개념은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1940~50년대에는 개조 없이 시판되는 자동차를 스톡카라고
불렀죠. NASCAR 자체가 원래 금주법 시대에 마피아들이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불법으로 개조한 기성품 스톡카로 갱단끼리 주말에 레이스 시합을 벌이던 것에서 시작했지만, 마피아들의 시합에서
위상이 높아져 정식 경기로 자리매김했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자동차의 속도가 빨라지며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의 스톡카는 엔진부터 섀시까지 NASCAR의 엄격한 규제에 따라 제작됩니다.

나스카는 왜 미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을까요?
단순하면서 빠르고 힘 센 것을 좋아하는 미국인들 그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다 갖춘 레이스가 나스카이기 때문입니다. F1은 태생부터가 경주를 위한 자동차지만 NASCAR는 일반 양산차를 경주차로 개조해서 그런지 차량 개조를 정말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고 트랙도 딱히 코스라고 할 것도 없이 정말 단순 그 자체입니다.
개조된 레이스카, 우렁찬 엔진 소리,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 이 모든 매력들이 합쳐져서 미국인들이 NASCAR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의 NASCAR 사랑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볼 수 있죠. 정말 유명한 애니메이션인데요
나스카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CAR입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라이트닝 맥퀸은 쉐보레 몬테카를로 차량을 기반 닷지 바이퍼와 포드 GT 등의 차량을
혼합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나스카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인구만 20~30만 명에 이릅니다. 특히 나스카는 팬 중 85% 이상이 중산층이고,
팬 중 70% 이상은 나스카를 후원하는 브랜드로 제품을 바꿀 만큼 마케팅 효과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미국 외에는 인기가 시원찮은데요, 오벌 트랙 레이싱은 스피드와 빅 원 같은 충돌이 많아서
국제적으로는 매우 이질적인 경기입니다. F1이나 여러 가지 레이싱에 익숙한 타국 사람들은 그냥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레이싱이라는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냥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레이싱이
아닙니다. 나스카 레이서들도 일반 레이서 수준의 드라이빙 스킬을 갖춰야만 하죠.


나스카의 레이스카들은 공기저항을 이용해 차체를 최대한 바닥으로 눌러 타이어와 함께 접지력을 확보합니다.
겉모습만 양산차와 비슷할 뿐,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충돌로 차체가 바닥에서 뜨거나
스핀을 하게 되면 오히려 다운포스가 반대로 작용하여 차량을 이륙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90년대 중반 이후에 안전상의 문제로 등장한 루프 플랩
루프 플랩은 차량의 루프에 달려있고, 주행 중에는 숨겨져 있다가 차량이 충돌하거나 스핀 할 시에 저절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이 단순한 장치 하나로 차량이 이륙하는 현상을 최대한 막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스카는 레이스 중 충돌이 잦아 깨지기 쉬운 전조등, 후미등은 스티커로 대체합니다.

나스카 레이스카들은 850마력 쉐보레 5.8L V8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성능을 가진 차량들이 작은 트랙에서 30~40대가 같이 달리게 되니
사고도 정말 많이 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Bump and run이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앞차의 범퍼를 박아 중심을 잃게 해 앞차의 드라이버는 엑셀에서 발을 떼고 중심을 잡는 동안
뒤차가 추월하는 테크닉인데요. 정말 위험한 기술이어서 경기가 끝난 후에
뒤에서 자신을 박은 차량의 드라이버를 찾아가서 욕하는 것은 기본이고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까지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을 즐기다 NASCAR 프로로 데뷔한 윌리엄 바이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윌리엄 바이런은 다른 드라이버들처럼 카트를 시작으로 드라이버가 된 케이스가 아닙니다.
14살 때 아버지에게 자동차 경주 시뮬레이션을 사달라고 졸랐고 그렇게 시뮬레이션을 시작해
1년에 170경기를 플레이했다고 합니다. 시뮬레이션 플랫폼 내에는 실제 나스카 프로 드라이버들도
많았는데 이들을 상대로 우승도 많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결국 나스카에 실제로 나와 직접 경기까지
뛰게 되는데요. 실력도 좋아 2018년 올해의 루키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HanysSW

윌리엄 바이런이 이용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iracing이라는 플랫폼인데요. 이 플랫폼은
나스카뿐만 아닌 로드 레이싱 분야에서도 정말 좋은 시뮬레이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F1 선수인 막스 베르스타 펜, 랜도 노리스 등등 세계 유명 실차 선수들이 훈련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시뮬레이션을 하다가 실차로 데뷔한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면
시뮬레이션이 실차 스킬을 훈련하는 데 있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NASCAR에 대한 간단한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