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레이스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의 한 형태입니다. 2~4대 정도의 자동차가 직선 코스를
나란히 출발해 결승선에 먼저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죠.
참가 차량들의 제로백은 0.5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500km를 넘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멈추기 위해서
낙하산이 필요한 미친 속도의 레이스입니다. 경기 방식은 매우 단순하지만 0.001초와 속도 1km의 차이로
승부가 나는 진검승부의 레이스입니다.
원칙적으로 결승선에 도착할 때까지의 소요시간과 도착하는 순간의 속도가 기록되고, 자동차 경주의 경우
기준점은 대게 앞범퍼의 최첨단 돌출부 또는 앞바퀴 접지면 중 하나를 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모터, 엔진부 부담을 최소한으로
함과 동시에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서이죠.
전 세계에서 암암리에 불법적으로 레이스가 열렸었죠 이런 레이스들의 시초가 바로 드래그 레이스였습니다.
최초의 드래그 레이스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요. 1920년대 캘리포니아 사막의 넓은 황무지에서
엔진 성능과 빠르기를 겨루기 위해서 모인 모임이 최초라고 합니다. 이 또한 불법적인 레이스였고 체계가 잡히지 않아
안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30년 후 1950년대 초에 내셔널 핫 로드 협회와 아메리칸 핫로드 협회가 조직되어서 안전한 경기를 위해 버려진 항공 활주로들을 이용하며 체계를 갖춰 갔고 그렇게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되면서 오늘날 프로 드래그 레이싱의 틀을 다졌다고 하네요.
'쿼터 마일'이라고 불리는 400m의 표준 코스를 주로 사용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200m의 단축 코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비행기 활주로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사막 한가운데 마련한 특설 드래그 트랙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핫 로드는 자동차 튜닝 문화 그 자체를 일컫는 것인데요. 직선 위주의 드래그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튜닝한
자동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드래그 레이스도 조건에 따라 클래스가 나뉘는데요. 14개의 등급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빠른 클래스는
탑 퓨얼 엘리미네이터라는 클래스인데요. 모노코크 프레임 계열의 경량화된 새시와 특수 제작된 바퀴를 사용하며,
엔진을 최대한 뒤쪽에 설치해 드라이버가 엔진의 바로 앞이나 뒤에 있는 보호통 속에 앉을 수 있게 합니다.
최고속도가 500km를 넘고 멈추기 위해서는 낙하산이 필요할 정도인 이 클래스의 차량들은 이미 자동차의 모습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최고속도를 내기 위해 변신한 괴물 같은데요. 앞바퀴는 자전거 바퀴와 같지만 뒷바퀴는 36인치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퀴를 사용합니다. 주행 시 뒷바퀴는 원심력으로 44인치 까지 증가된다고 하며 앞바퀴와 뒷바퀴의
간격은 무려 6M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괴물 같은 차량 2대가 경주 선상에 섰을 때 150db 이상의 소음을 일으키고 엄청난 진동도 발생하는데요
그 정도는 리히터 규모 2.3의 진도라고 합니다. 실제 지진과 같은 수준으로 수 km가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결승선이 400m인 다른 드래그 레이스에 반해 이 클래스는 300m를 달립니다. 이유는 최고속도가 510km를 넘나 들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탑 퓨얼이라는 드래그 레이싱 전용 특수 연료를 소개합니다. 약 90%의 니트로메탄과 10%의 메탄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이어가 찌그러지는 것으로 엄청난 출력을 알 수 있죠.
니트로메탄은 가솔린보다 무게당 에너지가 4분의 1 수준으로 적지만 자체적으로 산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1kg의
니트로메탄을 태우기 위해서는 공기가 1.7kg밖에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가솔린 1kg을 태우기 위해서는 공기 14.7kg가
필요하죠. 즉 니트로메탄을 연료로 쓸 경우에 가솔린보다 초당 8배의 연료를 태울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가솔린 엔진에
비해 2배 이상의 출력을 내게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량의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에 연료 자체가 냉각 역할을 해
추가적인 냉각장치도 필요 없어지죠.
쉽게 말하자면 공기가 적게 필요하니 제한된 피스톤 공간에다 공기 대신 연료를 더 많이 넣을 수 있어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탑 퓨얼 클래스 차량들은 1초에 4.5리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하고 300m를 완주
하는 데는 보통 65L~80L를 사용하게 됩니다. 리터당 3.75M를 가는 꼴이죠..
최대 출력은 8,500~10,000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1,000kg.m을 웃돈다고 하는데요. 정말 상상도 못 해본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성능은 부품들이 견디질 못해 10초 이상 유지되기도 힘들고 다음 레이스를 위해 부품을
교체하고 기름을 채우는데 드는 비용만 600만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차량이 뒤집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차량 뒷부분에는 윌리 바를 장착해 이러한 현상을 줄여
준다고 합니다.
탑 퓨얼 엘리미네이터 클래스 외에도 양산차를 기반으로 튜닝한 클래스도 있고 다양한 클래스가 있습니다.
레이스의 세계는 정말 파고 파도 다양한 문화가 나오는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드래그 레이스 간단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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