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서킷소개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대한 정보

Baqid 2022. 2. 15. 16:47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입니다.
FIA 그레이드는 1 티어이고
뉘르부르크링은 많이 알고 계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서킷이죠.
뉘르부르크링의 레이아웃은 흔하게 뉘르부르크링 하면 떠올리시는 노르트 슐라이페와 남쪽의 GP-슈 트레 케로
분류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서킷이 아래쪽에 꼬리처럼 붙어있는 남쪽 서킷입니다. 그리고 북쪽 서킷이 바로
유명한 노르트 슐라이페 서킷이죠.

1920년대 독일에서는 아이펠 산길을 달리는 ADAD 아이펠 레넨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트리트 고스가 그렇듯
ADAC 아이펠레넨 역시 상당히 위험해 전용 서킷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건축가 구스타프 아이 흘러의 디자인으로 1925년 뉘르부르크링 서킷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바이마르 정부의 실업자 구제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1927년에 완공되어 개장했습니다. 북쪽 서킷이 22km, 남쪽 서킷이 5.5km 정도로 총 28km가량의 엄청난 길이의
서킷이 탄생했죠.

시공 당시 북쪽 서킷을 10분 내로 주파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라는 예측과 달리, 발전하는 차량 기술과
타이어 기술의 발전에 의해 1936년 Auto Union Tyep-C가 9분 56초 3의 기록을 수립하며 예측을 깨트렸습니다.

이 코스에서 초대 세계 사이클링 월드 챔피언십 레이싱도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대 배기량 엔진에 타이어 접지력이 지금에 비해 많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의 레이스카들은 코너를
드리프트 상태로 달려야 했습니다.

1933년 나치에 의해 레이싱 경기에 대한 자금을 원조해주며 하이픈을 빼고 Nurburgring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제3 제국의 1939년 폴란드 침공 전까지 여러 레이싱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The Ring 이란 별칭을 얻습니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의 발발로 인해 종전 후인 1947년까지 큰 레이스는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대전 후에 1950년대에 들어서 FIA 인증을 받고 F1을 개최하였고 좁은 노폭 및 세이프티 존, 엄청난 고저차로 인한
다수의 블라인드 코너 등으로 인해 초록 지옥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F1 3회 챔피언인 재키 스튜어트가
1970년까지 사용된 노르트 슐라이페에 붙인 별명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린 헬이라는 별명답게 많은 드라이버들을 죽음으로 보낸 악명 높은 서킷이었는데, 결국 1976년 F1 독일 GP에서
전년도 챔피언 니키 라우다의 사고 계기가 되어 레이서들이 집단 불참 선언으로 F1 독일 GP는 1977년부터
독일 모터사이클 그랑프리는 1980년부터 호켄하임링으로 개최지를 변경했습니다.

1984년 구 쥐트슐라이페의 피트 트랙 주변 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F1용 서킷 (GP-슈트레케)를 재개장했지만
올드 팬들은 북쪽의 노르트 슐라이 페만이 뉘르부르크링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노르트 슐라이페에 대해 소개하자면
전장 20.832km, 총 코너수 181개로, 기존의 레이아웃에서 Start-und-ziel-schleife가 제외되어 약 2km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dottinger hohe부터 Start-und-ziel-schleife까지 단순 직선구간이었던 것에서 시케인 및 자잘한 코너가
추가되고 첫 코너인 nordkehre가 수정되며 현재의 형태를 갖췄습니다.
한눈에 봐도 복잡해 보이죠 프로 드라이버들 조차 완전한 코스 숙지를 하려면 수십 랩은 돌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뮬레이션이 발전되어 있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마음 편하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 서킷은 특히 우천과 야간 주행에 난이도가 급 상승합니다. 코너 구간을 밝혀줄 가로등이 거의 전무해서 오직 헤드라이트에 의존해 달려야 하고, 비가 오면 시계가 더 안 좋아집니다. 노면도 좋지 않은데 비가 오면 스티어링 휠을 꽉 잡고 달려야 합니다. 드라이버의 극한 성을 제대로 테스트하는 이곳에서 24시간 레이스를 하면 대부분의 사고들이 야간에
발생합니다.



역대 노르트 슐라이페 랩타임 기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스카 기록

1위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EVO (LMP1) - 5:19.546 - 2018년 6월 29일


2위 폭스바겐 ID.R - 6:05.336 - 2019년 7월 3일


3위 포르쉐 956-007 - 6:25.91 - 1983년 5월 28일


1,2 위도 정말 대단하지만 1983년에 6분 25초라는 기록을 세운 포르쉐의 956-007 차량과 드라이버가 특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1위의 랩타임은 정말 경이롭네요.


양산차 기록


1,2위 - 포르쉐 911 GT2 RS MR (991.2) - 6:38.84, 6:40.33 - 2021년 6월 21일

포르쉐가 만 타이 레이싱과 함께 제작한 911 GT2 RS MR 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 슐라이페 서킷에서 랩타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고출력 700마력의 괴물입니다.


2위 메르세데스 -AMG GT 블랙시리즈 - 6:43.62 - 2021년 5월 20일


3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70-4 SVJ - 6:44.97 - 2018년 7월 26일




분명히 레이싱 서킷이자 차량 테스트 서킷이긴 하지만 평일날 입장료만 내면 그 어느 브랜드의 차량이라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온갖 자동차가 등장하는데 리무진, 장의차, 승합차, DHL 배송차, 버스 등 아주 다양한 차량들이
총출동합니다. 심지어는 오토바이들도 많이 등장하죠 일상용 스쿠터, 도시용 오토바이, 동남아에서 현역인 뚝뚝 까지
등장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킷을 돈만 내면 달릴 수 있으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자신 소유의 차량으로 입장하는 것은 괜찮지만 렌터카 업체의 상품인 렌터카를 끌고 들어가게 되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단, 서킷용 차량 렌트 업체에서 정식으로 빌려서 들어가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킷용으로 튜닝된 차량이라 렌트비가 비싸고 보험료 또한 어마어마하죠

일반용 렌터카는 불법의 문제를 떠나 사고가 나게 되면 보험 적용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서킷 주행을 해보고 싶다면 반드시 서킷용 차량 렌트 업체를 이용합시다.


현대차 그룹의 유럽 테스트 센터가 뉘르부르크링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고성능 현대 N 차량들을 수시로 테스트하는
모습이 많이 포착됐었죠. 이 서킷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i30 N TCR, 엘란트라 TCR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레이싱 팬들이 정말 가보고 싶어하는 장소인것 같습니다.